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3일(현지 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과 진행한 전화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침략자(미국·이스라엘) 진영과 그들의 지원자, 후원자에 속한 배의 통항엔 닫혀있다”며 “그 밖에 다른 나라의 선박은 이란 측과 조율하에 해협을 지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24일 이란 프레스뉴스는 이란 외무부를 인용해 아라그치 장관이 조 장관에게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과 기준을 이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핵 협상 도중 이란에 대해 군사 침략을 했다”며 “현재 중동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그들의 불법 침략의 직접적 결과”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조 장관이 아라그치 장관에게 미나브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망을 포함해 많은 이란 시민이 숨진 데 대해 조의와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지역의 긴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양국 외교장관이 통화를 한 건 처음이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해 미국 등과 공조를 모색하면서도, 이란과는 별도의 채널로 ‘관리 외교’를 가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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