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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유예’뒤 테헤란 공습…이란은 美기지 드론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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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며 에너지 인프라 공격 계획을 5일간 보류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 시설 공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모습. 2026.03.24 테헤란=AP 뉴시스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일간 공습 유예 발표 직후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비슷한 시각에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지역 내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트루스소셜에 밝힌 지 약 1시간 만에 텔레그램을 통해 “테헤란 심장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의 표적을 현재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구체적인 공습 지점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테헤란까지 전투기로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에 출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5일간 유예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추기 직전 테헤란 공격 사실을 공개하며 “언제든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해 레바논 남부에 투입시킨 지상군을 당분간 계속 주둔시킬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장기 주둔 및 일부 지역 점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란군도 이스라엘의 핵심 공군기지와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발표했다.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육해공군 드론 부대가 전국 각지에서 출격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텔노프 공군기지와 미군의 아즈라끄 공군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의 아즈라끄 기지(무와파끄 살티 공군기지)는 중동 내 미군의 핵심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란군은 “자폭 드론을 동원해 미군 기지 내 F-35 및 F-15 전투기 주둔 시설과 전자전 항공기 운영센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4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최근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못 막은 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거리 요격용 방공체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중거리 방공체계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21일 이란 탄도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핵심 핵시설이 있는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최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다윗의 돌팔매는 한 발당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로, 이스라엘의 장거리 방공시스템 ‘애로 3’(약 37억5000만 원)보다 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고가의 장거리 요격 미사일 재고를 아끼려는 의도였다”고 전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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