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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복수 명분 꺼냈다”…네타냐후, 트럼프에 이란 공격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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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직전 미·이스라엘 정상 통화 내용 로이터 보도
“하메네이 제거 기회 다시 없을 수도” 강조
美정보당국 ‘표적 집결’ 첩보도 공유
백악관 “핵·미사일 능력 제거 목적” 원론적 설명
헤럴드경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9일 예루살렘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 최종 결정을 내리기 직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암살 시도에 대한 복수’와 ‘최고지도자 제거 기회’를 강조하며 공격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말 개전 직전 이뤄진 미·이스라엘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이란 공격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당시 양측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핵심 참모들이 테헤란 모처에 집결할 것이라는 정보당국의 첩보를 공유한 상태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통화에서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데 대한 복수”를 언급하며 “하메네이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는 없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국은 2024년 이란과 연계된 인물들이 트럼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사건을 잇달아 적발한 바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해 7월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했고, 미 법무부는 11월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부터 암살 지령을 받은 혐의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인물을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해 9월 “이란이 내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통화 당시 이미 군사작전 구상 자체는 승인한 상태였지만, 공격 시점과 방식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화 내용이 최종 결정에 미친 영향은 단정하기 어렵지만, 브리핑을 받은 3명의 소식통은 “하메네이 제거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정보 보고와 함께 이번 통화가 결정의 촉매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군 수뇌부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대이란 공격을 최종 승인하고 실행 명령을 내렸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 양측은 ‘전쟁 유도’ 프레임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 통화 내용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하면서도 “이번 군사작전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생산 역량을 제거하고, 해군 전력을 무력화하며, 대리 세력 지원 능력을 차단하고,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관련 질의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대이란 공격은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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