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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진전” 강조에도…美, 82공수·해병 투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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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란 측과 종전 관련 대화를 시작했다며 에너지 인프라 공습을 5일간 보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양국간 직접 대화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강조하며 '출구 전략'을 시사하고 있지만, 미군은 동시에 지상군 투입까지 염두에 둔 군사 옵션을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전면전 대비를 병행하는 '이중 전략'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82공수사단·해병대 동시 투입 검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제82공수사단 전투여단과 사단 본부 일부를 이란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검토는 아직 국방부나 중부사령부의 공식 명령 단계는 아니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사전 준비' 성격으로 풀이된다고 NYT는 전했다.

핵심 전력은 약 3000명 규모의 제82공수사단 '즉각 대응부대(Immediate Response Force)'다. 이 부대는 18시간 내 전 세계 어디든 투입 가능한 신속 대응 전력으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점령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동시에 약 2500명 규모의 제31 해병원정대(MEU)도 투입 옵션으로 검토되고 있다. 현재 해당 부대는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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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위성 이미지와 소셜미디어 영상, 미국 관리 및 이란 국영언론 발표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공격하면서 최소 17곳의 미국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해병 선투입→공수 증원" 시나리오


군 내부에서는 카르그섬 공략 시 해병대를 먼저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미군 공습으로 해당 지역 비행장이 손상된 만큼, 공병 능력을 갖춘 해병대가 활주로와 공항 인프라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공군이 C-130 수송기를 통해 장비와 병력을 투입하고, 제82공수사단이 추가 증원하는 방식이다.

공수부대는 '하룻밤 내 투입'이 가능한 기동성이 강점이지만, 중장갑 장비를 동반하지 못해 반격 시 방어력이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해병대는 초기 돌파에는 강하지만 장기 주둔 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결국 해병대가 교두보를 확보한 뒤 공수부대가 투입돼 작전을 이어받는 '단계적 점령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육군은 이 같은 가능성에 대비해 제82공수사단 지휘부 일부를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에 대기시키고 있다.

당초 예정됐던 300명 규모 지휘부 훈련도 전격 취소했다. 긴급 투입 명령이 내려질 경우 지휘체계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해당 지휘부는 향후 중동 전장에서 작전 계획과 병력 조정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협상 언급 속 병력 증강"…전략 혼선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강조하며 전쟁 종식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도 높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란은 "협상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결국 미국은 한편으로는 협상 카드로 시장을 안정시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카르그섬 점령 등 핵심 인프라 타격을 포함한 군사 옵션을 동시에 준비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외교를 말하면서 전쟁을 준비하는 전형적인 압박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과 에너지 공급망이 걸린 상황에서, 카르그섬 점령 시도는 사실상 전쟁의 성격을 '제한전'에서 '확전'으로 바꿀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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