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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5일 유예… "적대행위 전면 해소" 협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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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매우 유익한 대화"…에너지 시설 타격 전격 중단 지시
"거의 모든 쟁점 합의 근접" 핵 포기 강조… 5대 군사 목표 달성 임박
"호르무즈 방위는 이용국 책임"… 유가 급락 속 종식·확전 전망 엇갈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백악관으로 으로 돌아가기 전 테네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AF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에너지 시설 공격을 전격 유예하며 중동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전쟁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군사 압박과 외교 협상을 병행하는 트럼프식 '강온 양면 전략'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이 중동 지역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논의의 성과에 따라 군사행동 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협상 결과에 연동된 조건부 유예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매우 강력하고 진지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며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에 가까운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결코 보유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이 먼저 접촉해 왔으며, 그들은 우리가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매우 기꺼이 협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100억달러가 넘는 비용이 투입된 대형 발전소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왜 그들이 그런 상황을 원하겠느냐"며 "그들이 먼저 연락해 왔고, 우리는 그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상이 성사된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곧 다시 개방될 것이며, 유가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초토화' 위협서 '유예'로… 압박→협상 전환

이번 조치는 불과 이틀 전까지 이어졌던 강경 기조에서 급격히 선회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대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하며 군사 충돌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시한 종료 직전인 이날 공격을 보류하면서 군사적 압박을 협상 지렛대로 전환하는 전형적인 벼랑 끝 외교 전략을 구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목표 달성 근접"… 군사 작전 '출구' 신호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군사적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중동에서의 군사 작전을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며△ 이란의 미사일 전력 및 발사대의 완전한 무력화 △ 이란의 방위 산업 기반 파괴 △ 방공망을 포함한 이란의 해·공군 전력 제거 △ 핵 능력 보유 원천 차단 및 미국의 즉각적 대응력 상시 유지 △ 이스라엘 및 걸프 동맹국들의 최고 수준 보호 등 5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전면전을 지속하기보다 핵심 군사 역량 제거 이후 단계적으로 작전을 종료하는 출구 전략이 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호르무즈 책임 전가… 동맹 압박 병행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방위와 관련해 "해협은 이를 이용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관리해야 하며 미국은 이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직접 개입을 줄이고 동맹 및 에너지 수입국에 안보 부담을 전가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필요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혀 제한적 개입 가능성은 남겨뒀다.

◇ 이란 "미국 후퇴"… 협상 여부는 '불확실'

이란은 즉각 강경한 반응을 내놨다. 이란 국영 및 반관영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예 결정을 두고 "결정적 위협 이후 미국이 후퇴했다"거나 "예상 가능한 퇴각"이라고 평가하며 공세적인 여론전을 펼쳤다. 일부 매체는 이란의 에너지 시설 보복 능력과 걸프 지역 타격 위협이 미국의 군사행동을 억제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과의 실제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고 있어, 협상 진행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 유가 급락 속 엇갈린 전망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급락하며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00달러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군사 충돌 확대 우려가 완화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를 군사 목표 달성 이후 협상을 통해 전쟁을 마무리하려는 전략적 출구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이란의 보복 위협에 따른 일시적 전술 조정에 불과하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더 큰 규모의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결국 이번 5일간의 유예 기간은 중동 전쟁이 협상 국면으로 정리될지, 아니면 다시 확전 국면으로 치달을지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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