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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급한 트럼프, 발전소 초토화 엄포놨지만…동결자산 해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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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종료 임박…이번주 이란戰 분수령
유가 급등에 종전 압박 직면한 美
우라늄 농축 금지·미사일 제한 등
6대 요구안 마련해 평화협상 준비
이란 내 결정권자·중재국 안갯속
'호르무즈 인질극' 연장 가능성 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라며 제시한 ‘48시간’이 23일(현지시간·한국시간 24일 오전) 밤 종료된다. 미국이 민간 시설인 발전소 초토화를 거론하면서도 물밑에선 이란과 평화 협상에 나설 준비를 하면서 이번 주가 이란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이란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낮아 트럼프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무조건 항복’ 요구했던 美, 물밑서 협상 준비 중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평화 협상에서 제시할 △우라늄 농축 전면 금지 △나탄즈·이스파한·포르도 핵시설 해체 △5년간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 △원심분리기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엄격한 외부 감시 △미사일 사거리 1000㎞ 제한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 등 무장 대리세력에 자금 지원 중단이라는 6대 요구를 마련했다.

이란은 휴전 조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을 중단하고, 향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적인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타격한 만큼 이란에 전쟁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휴전 조건과 배상금 요구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란 동결 자산을 협상의 여지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당국자는 “이란은 이를 ‘배상금’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동결 자산 반환’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정치적으로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표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도 고려하고 있는 것은 하루 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치솟은 유가가 물가 상승을 자극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민주당은 이 틈을 타 생활비 이슈를 전쟁과 연결지어 적극 부각하고 있다.

호르무즈 인질 삼아 버티는 이란…협상 의지↓

하지만 협상에 나설 이란의 인사가 누구인지, 어느 나라가 미국과 이란을 중재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사실상 권한이 없다고 보고 이란의 실질적인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스라엘이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을 지난 17일 사살하면서 그나마 미국과 대화를 할 만한 사람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라리자니는 피살 직전까지 러시아를 통해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란과 협상을 중재할 국가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 휴전 과정에서 보여준 중재능력을 높이 사 이번에도 카타르가 중재하길 바라고 있으나 카타르는 물밑에서 중재할 의사는 있을 뿐, 공식적인 중재국을 맡는 데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의 평화 협상 준비는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 도중 이란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이란은 협상 자체에 큰 관심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했을 당시 쉽게 물러난 것이 이번 공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강경파들의 인식이다.

국무부 관료를 지낸 앨런 에어 미 중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란 지도부는 미국에 경제적 타격을 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란의 주장을 아직 관철하지 못했으므로 상대가 감당해야 할 대가를 더 키우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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