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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홍해 원유선적량 50% 넘어…"우회항로 이용 4배 급증"[미국-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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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배럴서 366만배럴로 늘어"
파이프라인 공격 가능성 등은 우려
아시아경제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지역 선적량이 전체 사우디 원유수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사태 장기화 우려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이 어려워지자 우회 수송로로 홍해 지역 선적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향후 이란의 사우디 파이프라인 공격 가능성과 친이란계 무장집단인 예멘 후티반군을 이용한 홍해 해협 봉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사우디 홍해 원유 선적항인 얀부항의 최근 5일간 일평균 원유 수출량은 366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사우디 전체 일평균 원유 수출량의 절반 이상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실제 사우디의 지난해 일평균 원유수출량은 620만 배럴에 달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주요 수출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가 봉쇄되면서 사우디 얀부항은 원유 우회 수출항구로 선적량이 급증했다. 이란 전쟁 발발 전까지 일평균 80만배럴에 불과했던 원유 선적량이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사우디는 1980년 이란과 이라크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우회 수출로 확보를 위해 사우디 동부에서 서부 홍해지역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인 페트로라인을 구축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설계상 일평균 500만배럴까지 수송이 가능하다.

다만 전쟁이 더욱 장기화될 경우 페트로라인에 대한 이란의 공격, 우회 항로인 홍해해협 봉쇄 등이 발생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제 페트로라인은 지난 2019년 친이란 무장집단인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며 "현재 사우디 동부 지역 원유 생산시설들은 공격을 받고 있고, 일부 정유소들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인 크리스톨에너지의 캐롤 나클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에 "대체 경로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구매자들에게 이 지역의 모든 수출품이 갇혀 있는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주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이것이 위험이 전혀 없는 대안은 아니다. 얀부항과 파이프라인까지 이란의 공격 압박을 받게 된다면 심각한 사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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