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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며칠내 이란 봉기→신속 종전 기대…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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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이스라엘 당국자들 인터뷰
“네타냐후, 모사드 낙관 근거로 트럼프 설득”
“붕괴커녕 건재하자 네타냐후 불만 표하기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전쟁 발발 며칠 내 이란 정권 붕괴를 예상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근거 삼아 신속한 종전을 기대하고 전쟁을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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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


NYT가 진행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의 전·현직 당국자 12명과 인터뷰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준비하던 시점에 모사드의 수장인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쟁이 시작되면 며칠 안에 모사드가 이란 반정부 세력을 결집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란 내 반란을 촉발시켜 이란 정권 붕괴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같은 이란 봉기 가능성에 대한 모사드의 낙관론을 언급하며 ‘이란 정권 교체’가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와 정보당국, 이스라엘 정보기관 등은 이러한 구상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낙관적인 전망을 수용했다. 이들은 전쟁 초반에 이란 지도부를 제거하고 이어 정권 교체를 유도하기 위한 일련의 정보전을 전개하면 대규모 봉기가 일어나 전쟁이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 전쟁 초기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공개 발언에서 이란 국민들에게 정권에 맞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전쟁이 시작된 지 3주가 넘어선 현재 지금까지도 이란 내부 봉기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초기 연설 이후 미국 당국자도 이란 내부 봉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 평가에 따르면 이란 정권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이란 군과 경찰력에 대한 광범위한 공포가 봉기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광범위한 반란 실현 가능성을 믿었고, 이는 이번 전쟁의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이란 정부가 붕괴하기는커녕 오히려 버티면서 분쟁을 확대했고 페르시아만 주변의 군사기지와 도시, 선박, 그리고 취약한 석유·가스 시설들을 상대로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막후에서는 모사드가 공언한 이란 내부 반란 조성이 현실화되지 않자 네타냐후 총리가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쟁이 시작된 지 며칠 후 열린 한 안보회의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모사드 작전이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네이트 스완슨 연구원은 NYT에 “많은 시위대가 거리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나오면 총에 맞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지만 지금은 그냥 한발 물러서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정권을 좋아하지 않지만, 반대하다 죽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경한 반체제 인사들은 여전히 있지만, 그들은 무장하고 있지 않고 인구 다수를 거리로 끌어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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