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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엔대사 “日 자위대 파견 약속” vs 日외상 “구체적 약속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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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5.10.24 [도쿄=AP/뉴시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일본 자위대를 파병하는 논의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측은 “일본이 자위대 파견을 약속했다”고 했지만 일본 측은 “약속은 전혀 없었다”며 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만났을 때 자위대 파병을 둘러싼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었지만 이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갈수록 부각되는 모양새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22일(현지 시간) 미 CBS방송에 출연해 다카이치 총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해 “자위대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페르시아만 원유의 80%는아시아로 향하고 있다”고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중동산 석유를 많이 수입하는 한국과 일본 등이 파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파병과 관련해 “동맹국들이 응당 취해야 할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2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교전을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 9조에도 불구하고 “우리(미국)가 필요로 한다면 일본은 지원해 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19일 미일 정상회담에 동석했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은 22일 후지TV에 출연해 “일본이 구체적인 것을 약속하거나 숙제를 갖고 돌아온 건 전혀 아니다”며 파병에 대해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전쟁이 끝나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자위대를 보낼 수 있다고는 밝혔다.

일본은 당초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던 미일 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자위대 파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의견 차가 공개적으로 불거지는 것에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쟁 뒤 기뢰 제거에 도움을 주겠다는 일본 측 제안에 미국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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