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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신 수사하던 특검 별세에 “기쁘다”…여야 모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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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사망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쁘다”고 하자 미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뮬러의 별세와 관련해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는 글을 올렸다.

뮬러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선거 유착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였다. 트럼프는 당시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뮬러의 별세 소식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은 여전히 과거 특검 수사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언은 민주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비판받았다. 공화당 소속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은 “기독교적이지 않은 행동이며 잘못된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전혀 필요 없는 발언이었다”며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의원은 “전형적으로 저열하고, 예측할 수 있는 언사”라고 했다. 트럼프가 과거에도 정적이 사망한 뒤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뮬러를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내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뮬러는 평생 공직에 헌신한 인물”이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FBI를 이끌며 추가 테러를 막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법치에 대한 헌신과 핵심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가장 존경받는 공직자 중 한 명이었다”고 추모했다.

뮬러는 2001년부터 12년간 FBI를 이끌며 초당적 신뢰를 받았다. 2017년 5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며 다시 공직에 복귀했다. 22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트럼프 측근과 러시아 정보 요원 등을 기소해 유죄 평결을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냈다.

재임 중이었던 트럼프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하지 않았지만, 명확하게 무혐의를 인정하지도 않았다. 트럼프는 러시아 유착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 대해 반복적으로 ‘사기’라고 주장해왔다.

뮬러의 유족은 21일 성명을 내고 그가 전날 8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장소와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고인은 생전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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