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X계정 프로필 사진 |
이란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생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모즈타바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조차 모즈타바의 생존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21일(현지 시간) WSJ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모즈타바가 살아 있다고 말하지만 많은 이란인들은 그가 살아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즈타바는 12일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피의 복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모즈타바 본인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고 뉴스 앵커가 국영 텔레비전에서 대독했다. 이에 따라 모즈타바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졌다.
이란 정부는 현재까지 모즈타바의 육성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WSJ는 시각이미지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공개한 많은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되거나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즈타바의 X(옛 트위터) 계정 프로필 사진은 구글 AI로 모즈타바의 과거 사진을 수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선 모즈타바를 ‘골판지 아야톨라’라고 부르고 그가 살아 있다는 것조차 의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모즈타바의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자 그가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쿠웨이트 일간지 알자리다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모즈타바가 긴급 치료를 위해 12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먼저 이란 측에 모즈타바의 대피를 제안했고 그의 이송을 위해 러시아 군용기가 사용됐다는 것이 알자리다의 보도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모즈타바가 공습 여파로 “부상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외모가 훼손(disfigured)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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