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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 죽어”…월가, 백악관에 ‘트럼프-파월 갈등’ 중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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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월가 주요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간 갈등을 중단시키기 위해 백악관에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월가 경영진들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 충돌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임명됐지만, 이후 금리 정책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지난 18일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취재진에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본부 개보수 비용과 관련한 조사를 계속하더라도 임기 종료 이후에도 연준에 남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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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파월은 자신이 2028년까지 연준 이사회(Board of Governors) 이사직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연준 본부 개보수 관련 수사’를 언급하며 “조사가 투명하고 확실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그는 “임기 종료 후에도 이사로 계속 재직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기관과 국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월가의 가장 큰 우려는 이 갈등이 수개월간 장기화될 경우, 이미 이란 전쟁 여파로 불안정한 금융시장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의 지명 역시 이번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은 파월에 대한 수사가 중단되지 않는 한 후임 의장 인준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금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인하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재차 비판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신속히 인준받기 위해 상원과 협력하고 있다”며 “워시는 학문적 역량과 민간 부문 경험, 연준 이사회 경력을 바탕으로 연준의 신뢰와 정책 역량을 회복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로 남을 경우, 워시가 새 의장에 취임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정책 결정기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시도를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약 25억달러(약 3조7400억원)가 투입되는 연준 본부 ‘마리너 S. 에클스 빌딩’ 리모델링(개보수) 사업이다.

월가 주요 금융기관 경영진 다수는 이번 수사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가 파월 의장의 임기(내년 5월 종료) 이전 조기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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