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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회 연속 금리 '동결'…"인플레 대비 가능"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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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19일(현지시간) 예금금리를 비롯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여섯번째 연이은 동결이다. 크리스틴 리가르드 ECB 총재는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시아경제

1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 이사회 회의를 마친 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예금금리(연 2.00%)와 기준금리(2.15%), 한계 대출금리(2.40%)를 모두 변동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ECB는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6%로 올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0.9%로 낮췄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은 1.8%에서 2.0%로, 경제성장률은 1.4%에서 1.3%로 조정했다.

ECB는 "전쟁이 에너지 가격을 올려 단기 인플레이션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기적 영향은 분쟁 강도와 기간,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물가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분기별 경제전망과 별도로 에너지 가격 등락에 따른 추산치도 내놨다.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 배럴당 145달러(약 21만6000원), 천연가스는 ㎿h당 106유로(약 18만2700원)로 정점을 찍고 천천히 하락한다는 가정하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 내년은 4.8%로 추산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이란 전쟁으로 커지는 위험에 대응할 준비가 잘 돼 있다"며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이 계속 오르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위기를 맞은 2022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이미 6%였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억눌린 상태였다"며 "지금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당시 ECB는 "금리 인상을 너무 늦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금리 동결로 유로존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와 한국 기준금리(2.50%)의 격차는 0.50%포인트로 유지됐다. 유로존과 미국(3.50~3.75%)의 금리 차이는 1.50~1.75%포인트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도 같은 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75%로 동결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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