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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에 문화재 반환 요구하며 '발해 석비' 언급…동북공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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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지, 日 약탈 문화재 반환 요구
"일본 가보니 중국 문화재들 전시돼"
'홍려정비'도 언급…동북공정 사례
중국 관영지가 일본의 문화재 약탈을 비판하며 발해 석비(石碑)를 언급해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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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기의 모습으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9일 '일본이 약탈해간 문화재를 돌려줘야 할 때'라는 사설에서 일본 군국주의 침략 역사를 거론하며 중국이 국제법 및 여론, 도덕적 정의에 따라 일본에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자사 기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약탈당한 중국 문화재들이 버젓이 전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단순한 절도가 아니라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흉악한 범죄를 반박할 수 없게 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또 "일본의 문화재 약탈은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지역에서 막대한 규모로 이뤄졌다"며 "학자들 추산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크고 작은 박물관 1000곳이 중국 문화재 약 200만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침략 전쟁 당시 반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매체가 일본이 약탈해간 중국 문화재 중 하나로 발해의 석비를 언급한 것이다. 이는 과거 한국에서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논란이 불거졌었다. 동북공정은 중국이 고구려·발해 관련 한국 고대사 등 현재의 자국 영토 안에서 벌어졌던 과거 일을 중국사에 편입하기 위해 지난 2002년께 시작한 역사 왜곡 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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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지가 일본의 문화재 약탈을 비판하며 발해 석비(石碑)로 알려진 '홍려정비'를 언급했다. 현재 일본 왕궁에 있는 홍려정비 모습. 동북아역사재단


연합뉴스에 따르면 글로벌타임스는 과거 중국과 일본의 민간·학술 단체들이 공동으로 일본에 문화재 반환을 촉구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홍려정비'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문화재가 중국 당나라(618∼907) 때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6년 홍려정비에 발해의 국호가 '말갈'로 기록돼 있다는 등 당나라의 지방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일본 아사히신문은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홍려정비 공개와 반환 요구가 중국에서 제기됐다"며 "(중국에서 볼 때) 당나라가 발해 국왕에게 '발해군왕'이라는 지위를 주고 당나라와 발해가 군신 관계를 맺은 사실을 기록한 비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 비석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발해 이전 이 지역에 있던 고구려 역사를 둘러싼 한국과의 논쟁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이번 사설은 일본의 군국주의 역사를 비판하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역으로 중국의 역사 왜곡 논란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려정비는 지난 713년 당나라 사신 최흔이 발해에서 세운 비석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당시 발해인들이 국호를 '진국'이라고 불렀다는 사료도 있어, 이 비석만으로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다.

한편 이 매체는 "일본의 우경화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일본에 약탈 문화재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침략 역사를 미화하려는 일본 우익 세력의 추악한 시도에 맞서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중국과 피해를 겪은 아시아 국가들의 요구에 긍정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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