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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전력망 29시간 만에 복구…외교적 고립 심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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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부족 여전…전력난 지속 우려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끊기며 치명타
중남미 외교 단절 기조에 고립 심화


이투데이

16일(현지시간) 쿠바 하바나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채 정전된 거리를 달리고 있다.


전력 시스템이 다운되며 국가 전역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던 쿠바의 전력망이 29시간 만에 재가동됐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인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며 다시 정전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쿠바 에너지 당국은 정전이 발생한 지 약 29시간 만에 전력 시스템을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발전량이 현재도 충분하지 않아 전력 부족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 사태는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가 주된 원인이 됐다.

미국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는 1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한 이후 베네수엘라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끊기며 전력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에 석유를 제공하는 국가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며 쿠바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것도 에너지 수급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정부는 최근 쿠바 아바나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는 것은 물론 쿠바 외교관이 코스타리카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공산주의 정부와 공산주의자들을 소탕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쿠바 주민들에 대한 학대와 억압을 고려할 때 쿠바 공산주의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외교 단절 이유로 들었다.

이는 미국에 의해 쿠바 제재 압박에 동참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의 외교 단절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코스타리카에 앞서 에콰도르 정부는 4일 쿠바 대사를 추방한 바 있다.

한편 전력망이 복구된 후 국제사회가 보낸 5톤(t) 규모의 구호용 의료용품이 아바나에 도착했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은 20톤 규모의 추가 구호물자가 쿠바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쿠바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합의까지 이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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