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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그늘 속… 전 세계 무슬림, 라마단 끝내고 이드 알피트르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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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드 알피트르, 한 달간의 금식 마무리하는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
인니선 고향 대이동, 말레이선 '오픈하우스'…고유 풍습으로 축제
올해는 이란전쟁·반무슬림 정서 속 맞이… 아프간-파키스탄은 '명절 휴전'
아시아투데이

1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 카말라푸르 기차역에서 이슬람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귀향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매년 이어지는 대규모 귀성 행렬 속에 역은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다/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전 세계 무슬림들이 한 달간의 이슬람 성월 라마단을 마무리하고 최대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이한다. 가족 방문과 합동 예배, 선물이 오가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한 이란 전쟁의 여파로 예년보다 무거운 침묵이 명절의 그늘로 드리워져 있다.

'금식을 깨는 축제'라는 뜻의 이드 알피트르는 무슬림이 해 뜨는 시각부터 해 질 때까지 매일 금식하는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이다. 이슬람력을 따르기 때문에 해마다 시기가 달라지며, 올해 첫날은 3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명절 시작일은 각 국가와 지역 공동체의 달 관측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명절 풍습은 국가별로 다채롭게 나타난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는 대도시에서 고향 마을로 향하는 대규모 귀성 행렬이 이어지며, 명절을 앞둔 시장은 새 옷과 신발, 전통 과자를 사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말레이시아 역시 귀향 전통과 함께 명절 첫날 모스크 아침 예배로 축제를 시작한다.

이 기간에는 가족과 친지에게 지난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고인의 묘소를 찾는 것이 관례다.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오픈하우스' 문화도 특징이다. 어른들은 아이들과 방문객에게 녹색 봉투에 담은 용돈을 건네며 축복을 나눈다.

이집트에서는 합동 예배 후 친지와 이웃을 방문하고, 아이들이 '에이디야'로 불리는 용돈을 받으며 명절을 즐긴다. 슈거파우더를 듬뿍 뿌린 이드 쿠키를 만들거나 나누는 것도 빠질 수 없는 풍경이다.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모인 미국 내 무슬림 공동체에서도 합동 예배와 가족 축제가 열리고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이나 풍선 아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조명한 올해 축제의 이면은 어둡다. 중동 국가들을 뒤흔들고 있는 이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치러지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 내 무슬림들은 최근 이민 단속에 대한 우려와 반무슬림 정서의 확산, 그리고 중동 지역의 전쟁 발발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라마단을 보냈다. 특히 중동에 가족과 친지를 둔 이들에게 이번 이드 알피트르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고통스러운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주째 국경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이어오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은 이드 명절을 앞두고 극적인 임시 교전 중단에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카타르의 중재로 이뤄진 이번 휴전은 18일 자정부터 23일 자정까지 5일간 유지된다. 다만 파키스탄 당국은 아프가니스탄 측의 도발이 발생할 경우 즉각 군사 작전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해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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