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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 폭격당한 이란, 카타르 ‘LNG 심장’ 보복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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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공격에 “통제불능 결과 초래할것”
전세계 LNG 20% 생산 카타르 시설에 미사일
“다시 공격하면 걸프국 석유-가스 산업 파괴”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지지한다”
유가 치솟아…브렌트유 110달러 다시 돌파
동아일보

3월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석유 저장고가 화염에 휩싸였다. 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을 폭격한 가운데, 이란이 걸프국가 전체 에너지 시설을 향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 전쟁이 수그러들기는커녕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중동 에너지 생산시설 파괴 공격이 본격화되면서 전세계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본격화하는 중동 에너지 시설 파괴 공격

18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에너지 저장 시설, 군사 기지 등을 공격해 왔지만, 에너지 시설을 직접 타격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우스파르스 등에 대한 공격은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첫 공격인 셈이다.

이란의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시설은 세계 최대 해상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정제·가공하는 플랜트로 이란의 핵심 에너지 시설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며, 그 파장은 전 세계를 휩쓸 통제 불능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썼다. 이어 “이러한 공격이 적들(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에너지 시설 피격 이후 ‘눈에는 눈’ 방식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단계의 대결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국의 에너지 부문이 다시 공격받으면 미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걸프 지역 인접국들의 석유·가스 산업을 파괴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슬람 공화국(이란)의 에너지 기간 시설을 공격한 것은 큰 실수”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공격이 다시 반복될 경우 에너지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추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이날 밤의 공격보다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가스 시설 생산 단지인 라스라판 생산 단지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카타르 외교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공격은 사태를 악화하고 국가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며 “국가 안보와 지역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 지지”…국제유가 급등
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공격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보고를 받아 폭격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 공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이 걸프 국가의 에너지 시설 파괴 공격으로 번지면서 국제유가는 요동을 쳤다.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다. 4월물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6.32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종가 산출 이후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쯤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선 건 이달 9일 이후 9일 만이다.

미국의 헤지펀드 및 투자 자문사인 카로바르캐피털 LP의 최고투자책임자 하리스 쿠르시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번 사태가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진다면 유가 120달러는 최고점이 아니라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140달러에서 160달러까지 오르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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