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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천연가스 수출국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초청해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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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멘 대통령 17~19일 친선 방문
중국에 가스관 천연가스 제1수출국
전쟁 국면 ‘우방국 단속’과 ‘미국 견제’
경향신문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미·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적인 지정학·에너지 위기가 불거지는 가운데 중국이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이 기존의 에너지·자원 협력에 더해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녹색 에너지 분야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중국의 초청으로 전날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친선방문했다.

중국 영문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역사적 유대, 실질적인 협력, 에너지, 지정학적 관점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높이 평가받을 만한 파트너”라며 “중앙아 국가이자 주요 에너지 생산국이며 독자적인 중립 외교 모델을 가진 국가로서 이러한 요소들이 중국과의 관계 및 지역 협력에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은 중국의 최대 육로 천연가스 공급국이다. 일대일로 포털에 따르면 중국은 1단계 가스관이 개통된 2009년부터 2700억㎥의 천연가스를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 수입했다. 양국은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23년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유엔이 인정한 중립국이다. 유엔은 1995년 12월 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투르크메니스탄에 영세 중립국 지위를 부여했다. 당시 대통령이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국으로서 군사동맹에 가입하거나 침략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중립국으로서의 행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부각됐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다른 중앙아 국가들이 미국의 엄포에 눌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자국 내 기지 사용을 허용했던 것과 달리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국 역할에 충실했다. 탈레반과 앞서 미군 침공 전 탈레반에 의해 쫓겨난 아프간 라비니 정권의 중재를 주선했다.

다만 역대 투르크메니스탄 정권은 국제관계에서 중립을 강조하면서 국내 인권 문제 등에 대한 개입을 차단하고 권위주의적 통치를 하고 있다. 제2대 대통령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07년부터 19년째 집권해 오고 있다.

중국이 중립국임을 강조하며 이란에 인접한 중앙아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과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은 이란을 침공하고 호르무즈 해협 군사행동 동참을 요구하는 미국에 대한 견제로 해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기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중앙아 5개국과 정상회담을 하며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이 가운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위원회’ 구상에도 참여했다.

중국은 미·이란 전쟁 전장에서는 한 발 물러선 상태에서 우방국과 에너지·안보 협력 논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극 항로 활용을 논의하는 한편, 베트남과는 외교·안보 3+3 장관급 대화를 통해 체제 수호와 안보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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