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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으로 3000만개 팔렸는데…‘표백제 즉석식품’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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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플루언서 루하(鹿哈)가 라이브커머스에서 해당 식품을 홍보하는 모습. 이후 이 제품은 유해 화학물질 사용 정황과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구독자 1250만 명의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광고한 인기 즉석식품이 유해 화학물질로 표백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식품을 제조한 공장은 당국 조사를 받은 뒤 생산 중단 및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 먹방으로 팔린 인기 식품…공장 내부는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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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품부에 공개된 영상에는 지저분한 작업장 바닥에 육류를 쌓아두는 등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웨이보 갈무리 


14일(현지시간) 중국식품보는 쓰촨성 난충시 자링구에 있는 한 식품 생산 공장의 심각한 위생 문제를 보도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鹿哈)’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한 ‘공차이 첸청두(贡菜千层肚)’다. 이 제품은 공차이(줄기상추를 말린 채소)와 소의 위 부위를 매운 양념에 버무린 즉석식품이다.

루하는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제품을 직접 먹으며 “비린내가 전혀 없다”, “신선한 소 위를 공장에서 만들어 바로 배송한다” 등의 표현으로 소개하며 판매했다. 이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30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을 제조한 공장 내부 영상에는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작업자들이 제품을 찌는 과정에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지저분한 작업장 바닥에 육류를 쌓아둔 채 손질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지어 육류를 하얗게 표백하기 위해 식품 사용이 금지된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정황까지 제기됐다.

● 당국, 공장 영업정지 조치…루하 측 환불·3배 보상

쓰촨성 난충시 자링구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15일 관련 상황을 담은 통보문을 발표했다.

당국은 전날 보도된 영상을 확인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 해당 식품 공장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이후 해당 업체를 정식 입건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즉시 생산 중단과 영업정지 후 정비 명령을 내렸다.

원재료와 완제품은 당국이 먼저 확보해 보존 조치했으며, 같은 날 채취한 시료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추가 조사를 거쳐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법에 따라 처리한 뒤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했던 루하 측도 후속 조치에 나섰다. 루하 측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이용자에게 우선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환불과 별도로 주문 금액의 3배를 추가 보상할 예정이고, 관련 정보를 제출하면 7영업일 내 환불과 보상 지급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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