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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흔적없이 논문 철회' 업체 등장…"연구부정 단속회피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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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데이터베이스 내부 경로로 조작 가능" 홍보…中매체 비판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학계의 연구 부정 단속이 강화되면서 흔적 없이 논문을 철회해주는 업체가 등장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중국 매체 신화매일전신은 18일 보도에서 중국 내 일부 중개업체가 논문 플랫폼의 '데이터베이스 내부 경로'를 통해 논문을 철회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논문을 철회한 후 학술지 목차를 조작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논문이 발표되면 즈왕(知網·CNKI)이나 완팡(萬方), 웨이푸(維普·CQVIP) 등 데이터 플랫폼에서 열람할 수 있는데, 이런 논문을 비공식적으로 철회해준다는 것이다.

매체는 "과거 대필·대리투고나 자료 짜깁기 등 방식으로 논문을 발표했던 사람이 학술 부정행위 단속이 지속 추진되자 '폭탄 폭발'을 우려하게 됐고, 여기에서 '흔적 없는 논문 철회'라는 난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과거 누누이 비판된 '돈 내고 논문 발표'부터 현재의 '돈 내고 흔적 없이 논문 철회'까지가 보여주고 있는 것은 평가 체계와 실제 생산력 간의 괴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위험한 것은 '흔적 없는 논문 철회'가 개인의 신용 상실로 인한 대가를 공동체의 비용으로 전가한다는 점"이라며 "문제가 있는 논문의 추적이 어려워지고, 신뢰 상실의 규모를 평가하기 어렵게 된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업체들이 '데이터베이스 내부 경로'를 거론한 것은 학술 기록 부문에 이용 가능한 구멍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기업이면서도 공공 인프라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CNKI 등 학술 플랫폼에 "거대한 영향력과 제약 메커니즘 미비 사이의 모순"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흔적 없는 논문 철회'를 근절하려면 중개업체 단속에 그쳐서는 안 되고, '논문만'(唯論文)으로 학술 성과를 평가하는 현재의 경향을 타파하면서 심사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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