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앤트로픽 CI.앤트로픽이 미 국방부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두고 갈등하면서 AI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앤트로픽 제공) 2026.03.17.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앤트로픽이 미 국방부와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을 두고 갈등하면서 AI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앤트로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법정 소송을 기점으로 브랜드 인지도, 직원 사기 진작, 채용 강화 등 여러 이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돼 수억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이 끊길 위험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손실에도 정치적 선명성에 따른 긍정 효과 역시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경쟁사와 달리 오랫동안 안전, 윤리를 최우선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된 것도 자율 무기, 대규모 국내 감시에 자사의 AI 모델이 사용될 가능성을 전면 차단했기 때문이다.
CNN은 이 같은 입장이 AI인재 채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챗GPT 광고 결정에 반대했던 오픈AI 연구원이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지난 7월 기술 직무 경우 입사 제안 수락률이 88%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 업계 내에서도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법원에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xAI 출신 엔지니어는 "이번 사태로 업계에서 앤트로픽 가치가 하락한 것이 아니라 올라갔다"며 "국방부 문제는 앤트로픽을 마치 영웅처럼 보이게 했다"고 전했다.
고객들의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국방부가 앤트로픽과 계약을 취소한 지 일주일 만에, 앤트로픽 AI 챗봇 '클로드'는 애플,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 모두에서 1위로 올랐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클로드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월 이후 140% 이상 뛰었다.
많은 기업이 보복 위험으로 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환경, 다양성, 콘텐츠 중재 같은 정책을 변경한 가운데, 앤트로픽처럼 이례적인 반기를 든 기업들은 실질적인 이점을 누렸다고 CNN은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DEI 폐지 정책을 추진할 때, 미국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DEI 정책을 고수해 왔다.
지난해 1월 코스트코 이사회는 DEI 폐지안에 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질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했으며, 실제 주주의 98% 이상이 동참해 무산됐다. 투표 결과는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돼 매출, 방문객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