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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트남과 외교·안보 첫 '3+3 전략대화'…"동남아서 美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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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의 개최…전문가 "주변 사회주의 국가와 협력 제도화·연대 강화"
연합뉴스

중국 베트남 국기
[글로벌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과 베트남이 외교·국방·치안 수장이 모두 참여하는 '3+3 전략대화' 첫 장관급 회의를 열고 정치·안보 협력 강화에 나섰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과의 전략적 밀착을 과시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샤오훙 공안부장, 둥쥔 국방부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레 화이 쭝 베트남 외교장관, 판 반 장 국방장관, 르엉 땀 꽝 공안장관과 '3+3 전략대화' 첫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다.

왕이 부장은 회의에서 "이 메커니즘은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진 전략 소통 플랫폼"이라며 "정치 제도 안전을 수호하고 전략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베트남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고 세계 사회주의 사업을 진흥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샤오훙 공안부장은 "양국은 정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색깔 혁명'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둥쥔 국방부장은 "양국 군은 공산당의 절대적 지도 아래 있는 군대로, 해상 안보를 공동 수호하고 군사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측도 중국과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베트남은 "대중 관계를 외교 정책의 최우선 전략 선택으로 보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과 중국의 핵심 이익 문제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외교·국방·치안 분야 협력을 정례화하고 다음 회의를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단순한 양국 협력 확대를 넘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의 전략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지고 미중 경쟁도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동남아에서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교·국방·치안을 묶은 '3+3' 형식은 미국의 외교·국방 '2+2 회담'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정치 체제와 안보 협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국이 강조한 '정치 안전'과 '색깔 혁명' 표현은 서방의 민주주의 확산 전략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해 정치체제 연대를 강조하는 동시에 동남아에서 미국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중 경쟁 구도가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중국이 주변 사회주의 국가와의 전략 협력을 강화하며 외교적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연합뉴스에 "중국의 우방으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미국에 의해 체포되거나 숨지는 일이 잇따르면서 우방국들의 체제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수 있다"며 "주변 사회주의 국가와의 협력을 제도화해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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