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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예보로는 어림없는 날씨···‘체감 38도·기온 39도’ 이상 ‘폭염중대경보’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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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7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올여름부터 극단적 폭염이 예상될 경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을 포함한 전 국민에게 사망 등 중대 피해 가능성이 높은 극단적 고온이 예상될 때 발표되는 최상위 경보다.

기상청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신설 정책 토론회’에서 새로운 특보체계를 공개하고,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기존 폭염경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최상위 경보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행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중대경보는 현행 폭염 특보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서면 온열질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현행 2단계(주의보-경보) 체계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 더위의 위험성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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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지속되는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무료급식소로 인근 땅바닥이 붉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낮은 온도는 파랗게, 높은 온도는 붉게 나타난다. 조태형 기자


기후변화로 폭염경보 발령이 잦아지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이 낮아지는 ‘경보 피로’가 누적된 점도 폭염중대경보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7~8월) 서울에서는 전체 기간의 39%에 해당하는 24일 동안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온 통계를 분석한 결과, 폭염중대경보는 약 10년에 한 번 정도 발령될 것으로 추정했다. 월별로는 7∼8월에 폭염중대경보급 더위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6·9월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열대야주의보도 새로 도입한다. 밤 최저기온 2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특별·광역시·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와 해안·도서 지역의 기준은 26도 이상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현행 특보 체계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더위를 충분히 구분해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폭염중대경보는 위험의 최상위 수준을 더 명확히 구분해 전달하고, 필요한 대응이 제때 작동하도록 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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