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4년 7월 첫 공개한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신화AP연합뉴스 |
중국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만 무력 통일에 반대한다는 38%로 집계됐다. 한국은 일본, 필리핀과 함께 호감도 낮은 국가로 분류됐으며 한국의 군비 증강에 대해서는 군비 증강으로 응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미국 비정부기구 카터 센터와 에모리대학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차이나 펄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만 통일에 무력이 개입되선 안 된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38%는 동의했으며 47%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무력 동원도 가능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이다. 조사는 6개월 간격으로 실시되는데 최근 조사에서 무력 통일 반대 응답 비율이 낮아졌다고 두 기관은 전했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군사적 공격보다는 문화적인 접근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절반(50%)이 무력 동원이 대만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답했으며, 만약에 군사력을 동원한다면 전면적인 공격(32%)보다 연안 섬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81%)을 선호하는 응답이 높았다.
대만에 대한 호감도도 100점 만점에 62점으로 높았다. 호감의 바탕에는 대만이 문화와 뿌리를 공유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했다. 러시아(56)와 싱가포르(50)가 주변국 호감도에서 상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주변국 아시아 국가에 대한 호감도는 전반적으로 낮았다. 일본(21)에 대한 호감도가 낮았으며 캄보디아(22), 인도(25), 태국(27), 베트남(30)의 뒤를 이어 한국(35)도 호감도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지정학적 상황이 대외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두 기관은 전했다.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필리핀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줄인다면 중국이 양보해도 된다는 견해에 찬성이 43%로 반대(39%)보다 높았다.
동북아 군사경쟁과 관련해서는 중국도 군비 증강으로 응대하며 외교적 대응과 경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일본의 평화헌법을 개정할 경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중국의 대응 방안은 군비 지출 증강(66%), 경제 제재(62%), 외교적 항의(62%) 순이었다.
한·미 군사협력 강화와 한국의 핵무장 추진, 혐중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서는 군비 증강(63%), 외교적 항의(63%), 경제 제재(58%) 순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응답자 43%가 러시아의 승리가 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러 제재가 대중 제재로 불똥이 튀는 걸 감수하더라도 러시아와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59%가 찬성했고 반대는 18%에 불과했다. 다만 파병에 반대하는 응답(44%)이 찬성(28%)의 두 배 이상으로 군사적 협력에는 선을 긋는 여론이 강했다.
북한을 상대로는 러시아와 달리 경제·군사 지원 모두 지지 여론이 높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찬성 응답은 56%, 군사 지원에 대한 찬성 응답은 42%로 집계됐다.
차이나 펄스 여론조사는 중국인들의 국제관계 이슈에 대한 여론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1년에 2회 실시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7일~8월15일(응답자 1428명)과 지난해 10월 27일~올해 1월 1일(응답자 2506명) 두 차례 진행됐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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