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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손녀 “파산각” 전쟁중 초호화 쇼핑… 미국인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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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고급 식료품점에서 쇼핑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의 모습. /유튜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18)가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고급 식료품점에서 쇼핑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비판 여론에 맞닥뜨렸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이러한 영상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10일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카이는 비밀경호국(SS)을 동행해 세금으로 LA 산타모니카의 고급 식료품점을 방문했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카이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나는 내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에레혼에 데리고 갔다”(I Brought My Secret Service to Erewhon)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약 18분 분량의 영상에는 카이가 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 음식을 맛보는 장면 등이 담겼다.

카이가 방문한 에레혼은 LA에 본사를 둔 고급 유기농 식료품점 체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브랜드는 커뮤니티 중심의 고급 건강 브랜드로, 약 11개 매장을 운영하며 엄선된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명 인사와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 등과 협업한 ‘핫걸 스무디’로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스무디류 가격은 20달러(약 3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다.

카이는 영상에서 “에레혼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식료품점”이라며 “모든 것이 너무 비싸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 내 후드티가 165달러(약 24만원)라는 점원의 설명에 뒷걸음질 치며 “이러다 파산하겠다. 파산 신청이라도 해야 할 듯”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또 영상에서는 카이가 매장을 나와 경호원을 동행해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비밀경호국 차량 행렬로 혼잡한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창과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사회학자 마이크 넬리스는 카이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현대판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let them eat cake)처럼 보인다”고 지적했고, 반트럼프 성향 보수 단체인 ‘링컨 프로젝트’는 “당신의 자녀는 이란에서 싸우도록 징집될 수도 있는데, 트럼프 가족은 당신의 세금으로 고급 유기농 글루텐 프리 케이크를 사 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 또한 “세계적으로 분쟁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러한 영상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들은 “카이가 미군에 징집되어야 한다” “‘헝거게임’이 따로 없네” 등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관련 수사 기록에 등장하는 점을 언급하며 “할아버지가 (엡스타인) 파일에 있으니 그거나 걱정하도록 하라”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트럼프 대통령의 10명의 손주 중 맏이다. 그는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연간 100만달러(약 14억7500만원)의 광고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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