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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늘 가장 격렬한 공격”…단기 파상공세로 출구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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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90%·드론 83%·함정 50척 제거”
‘미군 140명 부상·8명 중상’ 첫 공개
“트럼프 ‘목표 달성’ 판단시 작전 종료”
‘무조건 항복’→‘셀프 종전’ 출구 모색
테헤란 주민 “수도 정전·수만명 대피”
이 “국방예산 18조 추가” 장기전 의지
헤럴드경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개시 이후 가장 격렬한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 예고했다. 미국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을 시사한데 이어 백악관 공식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판단할 때 군사작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란의 무조건 항복’이라는 기존 목표에서 태세를 전환해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반면 이스라엘은 오히려 18조원 규모의 국방 예산을 추가 편성하며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대(對)이란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미군 부상자가 약 140명에 이른다고 처음 공개했다.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美국방 “10일 가장 많은 공습”...테헤란 정전·수만명 대피 =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진행한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 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가 투입되고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공습의 성과에 대해서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개전 시점과 비교해 약 90% 감소했고 자폭 드론 공격도 83% 줄었다”며 “지난 열흘 동안 50척 이상의 이란 함정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전 후 가장 심한 공습이 단행됐고, 이로 인해 테헤란 인근 지역에 전력이 끊겼다. 한 주민은 자기 거주지 인근에 30분가량 공습이 지속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주거용 빌딩이 공습을 받았고, 수만명의 이란 주민이 공습을 피해 지방으로 대피했다는게 현장의 전언이다.

미국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이란의 미사일 및 미사일 생산 능력 파괴 ▷해군의 무력화 ▷핵무기 보유 영구적 차단 ▷역내 이란 대리세력 약화로 제시하면서, 작전 종료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궁극적으로 작전은 최고사령관(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할 때, 그리고 이란이 자신들의 선언 여부와 무관하게 완전하고 무조건적 항복 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할 때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셀프 종전’ 선언 의도…유가 급등·美軍 사상자 비판 의식한듯 = 미국이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대통령이 판단할 때”로 정한 것은 일정 수준의 군사적 성과를 확보한 뒤 ‘승리’를 선언하며 작전을 마무리하는, 일종의 ‘출구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군사작전 종료 기준을 교전 상대국과의 합의 또는 상대국의 명시적 항복 선언이 아닌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면서 상황에 따라 작전 종료 시점을 유연하게 설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가장 격렬한 공격” 발언도 단기 파상 공세로 기세를 과시한 뒤, 발을 빼려는 기반 작업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셀프 승리’ 선언으로 종전의 폭을 넓히는 것은 유가 상승과 미군 사상자 증가, 국내·외 비판 여론 등 트럼프 행정부에 가중될 부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유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오랜 기간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전쟁 지속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군 사상자 증가도 전쟁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을 고조시키고 있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작전 시작 이후 10일간의 계속된 공격으로 140명 정도의 미군이 부상했다”면서 중상자는 8명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개전 이래 전체적 미군 부상자 수치를 제공한 것은 처음이다.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전사한 미군은 7명이다.

▶‘강경노선’ 이란 항전· ‘국방비 증액’ 이스라엘 등 변수 = 미국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종전을 추구하는 전략이 중동의 불안한 정세를 안정 국면으로 이끌지는 미지수다. 강경 노선을 이어가는 이란의 새 지도부가 미국의 전쟁 종료 선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와 중동내 미군기지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비협조’도 미국의 전략을 가로막는 요소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2026년 수정 예산안에 국방비와 군사 목적 예비비 등 380억셰켈(약 18조원)을 추가하겠다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 발발 이후 예비군도 기존 4만명에서 10만명으로 소집 인원을 늘렸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과 레바논 무장세력인 헤즈볼라 등 적대세력을 뿌리뽑겠다는게 이스라엘의 의지다. 김영철·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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