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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비축유 방출로 시장 안정되나…"재고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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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상 하루 350만배럴…호르무즈 평소 운송 2천만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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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전문가들은 주요 7개국(G7)이 검토하는 전략적 비축유 방출로 원유 시장이 안정된다고 낙관하지 못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은 공급 차질에 대비해 90일치 석유를 비축해야 한다. 정부가 직접 보유한 재고 외에 민간 업체 보유량도 비축량에 포함할 수 있다.

IE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는 원유 9억배럴, 정제상품 3억배럴 등 총 12억 배럴의 공공 비축유가 있다. 민간 비축유는 28억 배럴로, 그중에서 6억배럴은 기술적으로 정부 통제를 받는다.

G7 국가에서 민간 육상 재고는 미국이 12억8천600만배럴, 일본이 2억1천만배럴, 캐나다가 1억9천만 배럴 등이다.

폴 호스넬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연구원은 비축유 일부는 송유관을 지나고 있는 석유 등 상업적으로 운용되는 기름일 수 있다면서 "비축유 전부를 방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비축유를 보유하는 방식은 각국의 사정이 다르다. 영국과 그리스는 정부가 통제하는 비축유는 단 하루치도 없어 민간 재고에 의존한다.

IEA는 비축유 외 20억 배럴의 원유가 현재 유조선에 실려 해상에 있으며 그중 상당량은 제재가 풀려야 구매자에게 풀릴 수 있는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원유라고 전한다.

역사상 전략적 비축유 방출은 1990∼1991년 걸프전쟁을 시작으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5차례만 있었다. 그러다 당시 방출 규모는 지금의 위기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마티즌 래츠 모건스탠리 글로벌 석유 전략가는 정부 비축유 방출이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확실히 엇갈린다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방출이 현시점이 얼마나 심각한지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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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해상에 닻내리고 있는 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IEA 모든 회원국을 통틀어 우리가 본 적 있는 (방출) 최대치는 하루 130만 배럴"이라며 "이론적으로는 300만∼350만배럴도 가능하지만 그런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평소 원유·정제유 운송량이 하루 2천만배럴이므로 정상적인 흐름에 턱없이 부족하다.

호스넬 연구원은 "이는 즉각적인 영향 측면에서 사상 최대의 오일 쇼크"라며 "모든 분석가, 전략가가 70∼90년대 이런 모의훈련을 했는데 지난 30년 동안에는 아무도 그런 걸 안 한 듯하다"고 말했다.

IEA는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기 전 공급 차질의 규모, 다른 생산지에서 보충 가능성 등을 평가하며 업계와도 협의한다. 또한 긴급 방출은 가격 개입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명시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정치인들은 비교적 담담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더 비관적이다.

에너지 정보분석업체 에너지애스펙츠의 킷 헤인스는 "모두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며 "이런 수준의 공급 차질에 대비한 시나리오는 못 봤다. 아시아가 특히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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