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종전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오른 5,532.59, 코스닥은 35.40포인트(3.21%) 오른 1,137.68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2원 내린 1,469.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3.10 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오른 5,532.59로 마감했다. 전날 장중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되는 등 5.96%나 하락했지만 이날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닥도 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다만 이날 장 초반 코스피 선물이 급등해 오전 9시 6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높은 변동성이 이어졌다.
외국인도 오랜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1조8000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조1000억 원, 기관이 85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달 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 12일(2조9900억 원 순매수) 이후 한 달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곧 끝난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이란 공습 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며 “그들(이란)의 지도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급등하던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안정세를 찾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일(현지 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10일 장중에는 80달러대로 내렸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종전 가능성이 커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미국 증시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반등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시사 발언으로 반등해 동반 상승 마감했다. 10일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증시도 상승했다.
강세를 보이던 달러도 주춤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내린 1469.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육박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달러화와 함께 유가가 약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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