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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축유 4억배럴 방출 검토…유가 급등에 ‘에너지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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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공동 방출·유류세 유예 등 대책 검토
미국 비축유 4억배럴…중국은 14억배럴 보유
휘발윳값 급등에 중간선거 부담 커져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랄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가락으로 취재진을 지목하며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매우 빨리(very soon) 끝날 것”이라 말했다.[AF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여파로 치솟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7개국(G7)과 함께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을 비롯해 연방 유류세 징수 일시 중단, 원유 선물시장 개입 등 여러 정책 옵션을 검토 중이다.

국제 유가는 이란과의 전쟁 격화로 9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10일에는 8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다만 유가 급등 여파로 미국 내 소매 휘발윳값은 2024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악관은 에너지 시장 안정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에너지 정책팀은 이란 공습 작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에너지 시장 안정 방안을 준비해왔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카드로 거론된다.

미국을 포함한 G7 재무장관들은 유가 급등이 나타난 9일 성명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방출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도입된 제도로 현재 약 4억1500만배럴이 저장돼 있다. 이는 최대 비축 용량의 약 60% 수준이다.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전략 원유 비축량은 약 14억배럴로 미국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비축유 방출에 대한 신중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은 그동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유가 안정 목적으로 비축유를 방출한 것을 강하게 비판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같은 조치를 취할 경우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바이든 행정부 시절 비축유 방출 과정에서 일부 저장 시설이 손상돼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 방출이나 재비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유가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다. 이란은 미·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해협 봉쇄에 나섰고 이로 인해 중동 원유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밥 맥널리 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현재의 공급 차질 규모는 어떤 정책 수단으로도 완전히 메우기 어렵다”며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재개되는 것이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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