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란 외무장관 “새 지도자 선택은 이란 국민이 할 일”

댓글0
경향신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된 전쟁과 관련해 일시적인 휴전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영구적인 종전이 이뤄질 때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 문제에 관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새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8일 공개된 N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12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체결했던 휴전을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전쟁의 영구적인 종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목표에 도달하지 않는 한 우리 국민과 안보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전 조건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와 있지 않다”며 “지난번에는 휴전을 받아들였지만, 이번 상황은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휴전이 결국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군이 지상전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붕괴할 경우 미군 지상군 투입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분간 우리는 지상전을 수행할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영토로 들어오는 어떤 적이든 싸우고 파괴할 용감한 군인들이 있다”며 이란이 지상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중동 내 미군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과 러시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며 “양국 간 군사 협력은 새로운 것도, 비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협력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가 미군 위치 정보를 제공했는지는 명확한 답을 피한 채 “러시아는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를 돕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란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주변 국가들을 공격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불행하게도 우리는 이웃 국가들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국의 시설, 미국 자산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이번 공격의 핵심 목표로 삼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과 관련해서는 “이란은 미사일 생산 능력이 있지만,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2000㎞ 이하로 제한해 왔다”며 사거리 확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나 정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전쟁 초기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격 과정에서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한 여학교가 폭격을 받아 100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미군 전투기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며 미국 측 책임을 주장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 지도자 선정에 관여하려는 의지를 보인 데 대해 “새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일”이라며 “이란인의 문제이지 다른 누구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속보] 이란, 새 최고지도자에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 선출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090701001#ENT



☞ 막후 실세에서 최고지도자로···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누구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090742001#ENT



☞ 트럼프 “미국 승인 없는 이란 최고지도자 오래 못 버텨” 경고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090725001#ENT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아시아경제美 국무부 "수단의 '무슬림형제단' 테러조직 지정"
  • YTN후계자 선출 후 공세 격화...레바논 정유시설 '가동 중단'
  • 조이뉴스24'부산행' 넘은 '왕사남', 1170만 찍고 '태극기'·'파묘' 뚫는다
  • 파이낸셜뉴스뉴욕증시 하락 출발....월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