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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폐기 2051년 목표 '회의적'…일본인 60% "달성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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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 잔해 반출 일정 잇단 연기…정부·도쿄전력 대응 평가는 부정적 우세
부흥 예산 41조엔 투입에도 인구 급감…피해 지역 생활 재건 더뎌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15년을 맞는 가운데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이 사고 원전 폐기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여론조사회가 올해 1~3월 전국 성인 1902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제시한 '2051년 이전 원전 폐기' 목표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달성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반면 정부 계획대로 원전 폐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 응답자 7%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고 원전을 완전히 해체하려면 원자로 내부에 남아 있는 핵연료 잔해, 이른바 '데브리'를 회수해야 한다. 현재 약 880t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정부는 203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반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기술적 문제 등으로 일정이 2037년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도쿄신문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계획이 계속 늦어지면서 폐기 일정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고 원전 해체 작업과 원전 사고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74%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에 대해서는 5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재해 지역의 복구 상황에 대해서는 58%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일본 정부가 에너지 정책을 수정해 앞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44%가 긍정적으로 평가, 5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정지된 원전의 재가동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1%, 반대는 35%로 나타나 이번 조사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복구 사업에 총 41조 엔(약 386조 원)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도로와 방재 시설 등 기반시설 정비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프라 중심 지원으로 인해 주민 생활 재건이 늦어지면서 피해 지역의 노동력 감소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약 60% 빠른 수준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로 인구 감소도 뚜렷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 인구는 2010년 1만1515명에서 현재 1079명으로 감소했다. 인접한 후타바마치 역시 6932명에서 196명으로 급감해 지역 공동체 회복이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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