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샤헤드’ 자폭공격 드론을 운용하는 이란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와 페르시아만 국가 중 한 곳 이상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요격용 드론 ’스팅‘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중동 국가들에 스팅을 주는 대가로 미국제 패트리엇 미사일을 요구, “기술 또는 무기 교환”을 제안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의 미국 우방국들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후 이란의 드론 공격 파상공세를 막기 위해 고가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쓰고 있다.
이란제 샤헤드 드론은 제작 단가가 대당 3만달러(4400만원) 안팎이지만, 이를 요격하는 데 쓰이는 PAC-2와 PAC-3 등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 발 가격이 수백만달러 수준이다.
아울러 패트리엇 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7개월간의 훈련도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저비용으로 샤헤드를 요격할 수 있고, 비전문가도 쉽게 운용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제 스팅 드론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바탕으로 개발한 자폭공격용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해왔다. 스팅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장비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사람 팔뚝 정도의 경량 드론인 스팅은 제작 단가가 대당 수천 달러 정도다.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도 이틀 정도면 운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샤헤드 드론 수백대, 수천대를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할 수는 없다. 비용 소모가 크다”며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요격용 드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요격용 드론을 갖고 있다”며 “한편으로 우리는 (패트리엇 미사일)PAC-2와 PAC-3가 모자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상황과 관련해 자국 내 분위기에 따른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SNS에 “현재로서는 이란 관련 상황 때문에 3자 협상 속개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매일 미국과 접촉하고 있고, 상황이 되면 3자 협상을 즉시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3자 협상이 이달 5~9일 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금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회의 장소를 변경하거나 회담을 연기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했다.
현재 미·러·우크라이나 3자 협상은 지금껏 3차례 열렸지만 결정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까지 겹쳐 속개 여부조차도 불투명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