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0년만에 잠수함 어뢰 첫 사용…강경파 이란 지도자 ‘제거’ 경고도
이란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4일(현지 시간)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에서 이란 호위함 ‘이리스 데나’를 잠수함 어뢰로 격침시키며 양국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됐습니다. 미 해군이 실전에서 어뢰를 사용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이후 약 80년 만에 처음입니다. 미 국방부는 마크‑48 어뢰가 선체를 파괴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지도자 선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이란에 “이란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이란도 이에 맞섰는데요. 체제 전복 시도 시 이스라엘 디모나 핵시설을 공격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나 재고 감소로 강도가 약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926명, 부상 6186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美, 닷새만에 7조원 쓰고 73조원 더 요청…전쟁도 결국 돈 싸움
미 상원이 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권한 제한 결의안을 부결함에 따라 대이란 군사작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에 미 행정부는 소모된 무기 재고 보충을 위해 약 500억 달러의 추가 예산안을 마련 중이며, 충돌 장기화 시 최대 2100억 달러의 경제적 비용을 치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력이 미국의 1% 수준인 이란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제재 속에서 정면 승부 대신 비대칭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수만 달러 수준의 저가 드론을 대량 투입해 발당 300만 달러가 넘는 미국의 고가 미사일 소모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공격보다 방어 비용이 수십 배 비싼 구조를 이용해 미국의 재정 부담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고도의 경제적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쿠르드족 투입한 美…게릴라 전술로 이란 전력분산 노려
미국이 이란 내 분리주의 확산과 미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을 지상군으로 투입하는 ‘용병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험준한 자그로스 산맥이라는 지형적 장벽과 주변국의 협조 거부로 인해 미 정규군의 직접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한 전략적 대안으로 풀이됩니다. 쿠르드족은 현지 지형에 정통하고 게릴라전에 능해 이란군의 전력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크지만, 근본적인 한계도 명확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광대한 영토를 점령하기에는 쿠르드족의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며, 장비와 식량 등 보급망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과거 사례처럼 미국이 전략적 이익에 따라 지원을 끊고 철수할 경우, 쿠르드족이 또다시 ‘소모품’으로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결국 이번 작전은 직접적인 점령보다는 이란 내부의 혼란을 유도해 체제 붕괴를 꾀하는 비대칭 소모전의 성격이 짙으나, 보급 문제 해결 여부가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바오우’ 포기한 中…올해 성장목표 35년來 최저
중국이 그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오던 경제성장률 5% 목표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미국의 통상 압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되는데요. 성장 둔화를 감수하는 대신 부동산 침체 등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내수 활성화와 과학기술 자립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4.5~5%로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톈안먼 사태의 여파로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1991년(4.5%) 이후 35년 만에 가장 낮은 목표치입니다.
중국은 전인대 개막식에서 약 276조 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투입해 내수 시장을 강화하고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리 총리는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소비 촉진과 설비 현대화에 집중하고, 2026년부터 시작되는 ‘15차 5개년 계획’의 첫해로서 내수 중심의 성장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신품질 생산력’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AI, 양자 기술, 로봇 등 첨단 분야의 기술 자립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AI 산업은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발판 삼아 상용화와 데이터 확보의 선순환을 구축하고, 인재 양성 및 지역 거점 육성을 통해 세계 선도 지위를 굳힐 계획입니다. 이는 미국의 견제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주도 성장을 통해 장기 비전을 달성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