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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군 궤멸” 숨통 끊었나…호르무즈 통제권 경쟁 분수령 [권윤희의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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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라인 3줄 요약]
●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솔레이마니급 전함을 포함한 이란 군함 20척 이상을 격침하며 이란의 해상 작전 능력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 해군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80여년 만에 잠수함 어뢰를 처음으로 실전 사용했다.
● 이번 작전은 이란의 ‘해상 거부 전략’을 파쇄하고 세계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재확립하려는 미국의 포석이다.
● 미군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가 전쟁 첫날 대비 약 86%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발사대·지휘망 타격 효과를 강조했다. 다만 발사 감소는 타격 효과와 재고 관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어, 향후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해상 거부 능력, 대리세력 전선, 경제 인프라 공격이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이란 해군 전체를 침몰시키고 있다”며 “가장 가동이 잘되는 잠수함도 측면이 파괴되는 등 지금까지 이란 선박 17척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8일 이란 선박 공습 장면을 촬영해 2일 CENTCOM이 공개한 영상 일부를 소개했다. 2026.3.3 미 중부사령부


서울신문

미국·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100시간 타임라인. 미국 전쟁부


그들(이란)은 해군이 없다. 이미 격파됐다. 공군도 없다. 그것도 격파됐다.
2026.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군사력은 사실상 궤멸 수준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댄 케인 합참의장은 대(對)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닷새째인 4일(현지시간) 이란 주요 해군 전력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이란 해군 함정 20척 이상을 격침했다. 해당 작전 지역 내 이란의 주요 해군 전력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역시 “미군은 이란 정권의 선박 20척 이상을 공격하거나 해저로 침몰시켰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이란의 솔레이마니급 전함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3일에도 미군이 이란 해상 통제권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미군이 공격한 솔레이마니급 전함에 대해 “테러리스트 이름을 딴 배. 이제 물고기들과 함께 쉬고 있다”며 “미 중부사령부는 빗나가지 않는다. (이란) 정권은 헤엄칠 줄 모른다”고 조롱 섞인 경고를 보냈다.

특히 미 해군 잠수함은 스리랑카 인근 인도양 해역에서 이란 호위함 ‘이리스 데나’(Iris Dena)를 주력 어뢰인 ‘마크-48’(Mk-48) 중어뢰로 공격해 격침했다.

미 해군 잠수함이 실전에서 어뢰를 사용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80여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해군의 존재 이유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무기화 ‘해상 거부전략’ 흔들?


이란 해군은 정규 해군(IRIN)과 혁명수비대 해군(IRGC Navy)이 병존한다. 정규 해군은 원양 작전과 대형함정 호위 등 그 임무와 규모가 제한적이며, 진짜 핵심 전력은 혁명수비대 해군이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그간 유조선 나포, 기뢰 부설, 고속정 군집 공격 등 비대칭 해상 전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며 서방을 압박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항로 폭이 3㎞에 불과해 ‘지구에서 가장 좁은 에너지 동맥’으로 불린다.

미국이 이란 해군 전력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통제권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단순히 선박을 파괴하는 차원을 넘어 이란의 ‘해상 거부 전략’에 직접적인 압박을 가한 사건으로 평가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소형 고속정, 기뢰, 해안 대함미사일 등 다양한 수단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상 위협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전쟁 보험료 상승과 일부 선박의 항로 변경 등 해상 운송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美 “이란 미사일 발사 86% 감소”
“전황의 단일 지표로 보기 어려워”


서울신문

미국 국방부는 자국 해군 잠수함이 스리랑카 근방 인도양 해역에서 이란 호위함 ‘이리스 데나’에 어뢰를 발사해 격침시켰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해군 잠수함이 실전에서 어뢰를 사용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 80여 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6.3.4 미 전쟁부 자료


이번 전쟁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지표는 이란 미사일 발사 횟수 감소다.

케인 합참의장은 브리핑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전투 첫날 대비 약 86% 감소했고 최근 24시간 동안만 봐도 23% 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를 발사대·지휘통제 시설 타격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군사 분석가들은 미사일 발사 감소가 곧바로 군사력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미사일 발사량 변화에는 ▲발사대 피해 ▲지휘 통제 혼선 ▲재고 관리 ▲작전 우선순위 조정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군사 분석가는 “발사 감소는 전황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며 전쟁의 종결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대 변수는 ‘바다 밖’에…대리세력 전선 우려

현재 전투의 중심은 여전히 미사일·드론 공습전이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전쟁 양상을 바꿀 변수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긴장이다. 이란은 미국의 해군 공격 발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두 번째는 대리세력 전선 확대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과 연계된 세력이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할 경우 충돌 범위가 크게 넓어질 수 있다.

세 번째는 경제 인프라 공격이다. 최근 전쟁에서는 군사 시설뿐 아니라 항만, 에너지 시설, 데이터센터 같은 경제 인프라가 새로운 표적이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요소들이 결합될 경우 전쟁이 단순한 공습전을 넘어 해상·지상·경제 영역이 동시에 충돌하는 다전선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서울신문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이란 해군 전체를 침몰시키고 있다”며 “가장 가동이 잘되는 잠수함도 측면이 파괴되는 등 지금까지 이란 선박 17척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쿠퍼 사령관은 또 “수십 년간 이란 정권은 국제 해운을 괴롭혀왔다. 오늘, 아라비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 일대에는 항해 중인 이란 선박이 단 한 척도 없다”며 미군이 해상 통제권을 사실상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2026.3.3 미 중부사령부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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