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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 급등에 "한국이 특히 위험"…'성장률 증발' 섬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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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가격이 표시된 모습./사진=뉴시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이 중국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체탄 아야 연구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은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이어 지난 2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그러자 국제 유가가 이틀새 10% 넘게 올랐다. 전세계 일일 석유 소비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 한국의 경우 원유 수입량의 7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은 "석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유가 변동성에 더 민감하다"며 "아시아 석유·가스 무역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2.1% 수준인데 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아시아의 GDP 성장률은 0.2~0.3%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위험에 직면했다고 봤다. 한국은 석유·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면 2023년 기준 재생에너지 비중은 9%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3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본은 주요 7개국(G7) 중 화석 연료 의존도가 87%로 가장 높다. 한국은 81%, 중국은 20%, 인도는 35%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계속되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면 아시아 국가들이 재생·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 샘 레이놀즈는 "청정에너지는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필수적"이라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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