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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 통과 유조선 군사 호위 검토…유가 급등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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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미 해군 함정 호위·보험 보증 방안 논의”
전 세계 원유 물동량 20% 통로…에너지 시장 압박 현실화
헤럴드경제

호르무즈 해협 [마린트래픽]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의 군사 충돌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수급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미 해군 함정이 호위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를 “원유 및 가스 공급을 위한 군사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작전이 강화·확대되면서 향후 며칠 내 에너지 시장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접근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하는 가스·원유 수송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공격 이후 이란이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위협을 가하면서 해상 물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실제 미국 내 에너지 가격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거의 10달러 상승했고, 휘발유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다. 폴리티코는 이번 조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개시 이후 급등한 연료 가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라고 평가했다.

행정부는 군사적 호위 외에도 보험 보증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미국 정부가 보험을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해운 보험사들이 전쟁 위험을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적용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관련 논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장관 및 재무장관과 회동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백악관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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