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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에 시선 쏠린 다보스포럼 폐막…그린란드 논란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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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역대 가장 많은 6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23일 폐막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연일 주목을 받았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대화의 정신(A Spirit of Dialogue)'을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열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그린란드 문제를 꺼내 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공지능(AI) 등 주요 의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행사 기간 가장 이목이 쏠린 일정은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8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덴마크와의 갈등을 거론하며 "그린란드는 서반구 최북단에 위치한 우리 영토"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자신이 의장을 맡아 출범시킨 국제기구 '평화위원회'의 헌장 서명식을 열었다. 다만 이 행사에는 주요 서방 국가들이 대부분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 역시 논란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그는 지난 22일 글로벌 기업인 100여 명과의 비공개 간담회에 약 1시간 30분가량 늦게 도착한 뒤, 자신을 향한 '독재자' 비판과 관련해 "때로는 독재자가 필요하다"고 농담 섞인 발언을 했다.

그린란드 논란이 부각되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논의도 뒷전으로 밀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후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한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기업들은 AI와 미래 산업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그린란드 갈등 이슈에 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이번 포럼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목을 받았다.

그간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머스크 CEO는 이번 행사에 깜짝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평화위원회를 두고 "조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린란드의 작은 조각, 베네수엘라의 작은 조각, 우리가 원하는 건 조각뿐"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눈 보호를 이유로 이른바 '탑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연단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그는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며 "제국주의적 야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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