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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고갈에 발목 잡힌 트럼프…조기 휴전이냐, 최후 일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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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한달 더 지속땐 무기 재고 바닥
“미사일 없어 재래식 폭탄 쓰게 될수도”
이스라엘 매체 “4월 9일이 종전 목표일”
지상군 투입 ‘속전속결’ 노린다는 관측도
동아일보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5차 전황 브리핑 영상 연설을 올렸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은 이란을 공격한지 26일째인 25일(현지시간) 현재 1만개 이상 군사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미 중부사령부X


이란 전쟁 27일째인 26일(현지 시간) 미국이 무기 부족으로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이 한 달가량 더 지속된다면 미국의 무기 재고가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보고서를 토대로 미군이 약 4주간 이어온 전쟁으로 주요 공격 및 방어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전쟁 초기 16일 동안 1만1000개 이상의 탄약을 소진했다. 비용으로 따졌을 때는 260억 달러(약 39조1768억 원)다. 구체적으로는 사드 198발, 지대공 미사일 431발, 패트리엇 미사일 402발 등 방어 전력의 재고가 빠르게 고갈됐다.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퍼거 대표는 “전쟁으로 미국과 중동, 유럽 전역의 방공망이 거의 비어 있다”며 “전쟁이 한 달가량 더 지속되면 미사일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전날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옥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압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국이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재래식 폭탄(덤 폭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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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테스트하는 모습. X(구 트위터) 캡처


미사일 재고를 보충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란 예측이다. RUSI 보고서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535발 사용됐는데 이를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5년이 걸린다. 이 미사일은 1000마일(약 1600㎞) 이상을 비행할 수 있고, 불과 수 미터 단위의 정밀 타격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연간 생산량이 100발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국은 대만과 우크라이나 등에 보낼 탄약도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전쟁 비용 2000억 달러(약 301조 원)를 의회에 추가 요청했다. 하지만 자금이 있다고 무기 생산을 가속화할 수는 없다. 현재 중국이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도 제약으로 꼽힌다.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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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 미국 육군


이번 주말이 휴전과 최후 공세를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미국이 4월 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정했으며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은 이번 주 후반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26일 이스라엘의 또다른 매체는 미국이 28일 휴전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지상군을 투입해 굴복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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