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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현실화…유통업계, 전사적 절감 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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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림 기자]
이코노믹리뷰

유통업계 전반에 '에너지 절감'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대대적인 정책을 추진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가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 위기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전기 요금을 통제하지 않고 과거로 묶어두니 전기 사용이 오히려 늘어나거나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며, 그럼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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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발맞춰 주요 유통업계도 전사 차원의 에너지 절감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CJ그룹이 25일 전 계열사 및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요일제)' 시행을 공지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장 방문객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차를 비롯해 장애인 사용 자동차, 임산부 및 유아(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납품·영업 등 필수 업무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업무 연속성과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CJ그룹은 향후 자원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경우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계열사별 상황과 직무 특성을 반영해 재택근무제와 거점 오피스, 유연근무제 운영 등을 확대하며 에너지 사용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절약 대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롯데그룹도 개인·업무용 차량에 대해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출퇴근시간의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유연근무제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임직원에게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기 위한 '롯데그룹 에너지 절약 캠페인 10대 수칙'도 정했다. 사무실 내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대기전력 차단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화상회의 활성화 통한 업무 이동 최소화 사업장 내 고효율·절감형 설비 우선 적용 등이다. 계열사는 각 사업군별 특성에 맞춰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의 에너지 절약 시행에 동참하는 의미로 승용차 5부제 및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시행한다"며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찾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에너지 절약 기조에 발맞춰 전사 차원의 절감 대책을 시행한다. 차량 운행부터 사무공간, 일상 생활까지 전방위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도입한다. 다만 영업·생산 활동 등 필수 업무 차량은 제외해 업무 차질을 최소화했다. 사무공간 내 에너지 절감 조치도 함께 추진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시에는 소등을 원칙으로 하고, 업무 시간 외 PC를 종료해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및 냉난방기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일상 속 실천도 이어간다.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실내 단열 관리에 신경 쓰는 한편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유도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전 계열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상미당홀딩스가 전 계열사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요일제를 시행한다. 차량 요일제는 자차로 출퇴근하는 파리크라상·삼립·비알코리아 등 국내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차량 번호판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한다. 대부분의 계열사 사업장은 5부제로 운영하고, 지방에 위치한 일부 사업장은 출퇴근 여건과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해 10부제를 적용한다.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과 장애인·임산부 동승 차량, 외지 근무·야간 근무 등 대중교통 제한 이용 대상자, 영업·납품 등 필수 업무 차량은 제외된다.

사내 에너지 절감 조치도 병행한다. 점심시간·퇴근 이후 사무실 조명을 소등하고, 업무 시간 외 PC 종료를 통해 대기전력을 차단한다. 또한 승강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계단 이용을 권장하는 등 사업장 내 에너지 절감을 실천한다. 각 계열사는 사업장 특성과 직무 환경을 고려해 세부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에너지 사용량 절감 활동을 강화한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활동을 통해 에너지 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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