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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발행어음, 인가만 받으면 바로 출시”…주총서 준비 완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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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 가보니
더딘 발행어음 인가에 “준비 마쳤다”
“제로 수수료 종료에도 고객 유입 지속”
2000억 자사주 소각에 주가 2.5%↑
서울경제

“발행어음 시장 경쟁이 단기 레이스는 아니라지만 인가 진행 상황이 너무 루즈해진 것 아닌가 우려됩니다.”

26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제16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업설명(IR) 담당자들에게는 메리츠증권의 사업 현황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오전 9시 정각에 시작한 주총은 30분 만에 종료됐고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 30분 넘게 이어졌다.

이날 주주들의 관심사는 메리츠금융지주가 3년 연속 순이익 ‘2조 클럽’을 달성한 가운데 메리츠증권의 발행어음 인가 상황에 쏠렸다. 한 주주가 “하나·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사업 인가를 받고 상품들을 줄지어 내놓고 있는데 메리츠증권의 경우 차일피일 미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회사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를 비롯해 자본시장과 관련한 여러 정책이 겹치다 보니 초반보다 진행 속도가 더뎌진 느낌이 있다”고 답했다. 회사 측은 “금융 당국이 요청하는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며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인가만 받으면 바로 상품 출시가 가능한 수준으로 내부 준비는 모두 끝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간의 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제도 정비나 시스템 구축을 선제적으로 마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1994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실었다. 회사는 지난달 9일부터 이날까지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다음 달 해당 물량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주가 역시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2800원(2.51%) 오른 11만 4200원에 장을 마쳤다.

‘5연임’이 확정된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현장에서 지주 차원의 주주 환원 확대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이미 메리츠는 거버넌스와 주주 환원 측면에서 타사 대비 앞서갔기 때문에 재평가 여지가 크지 않았던 회사”라며 “다른 기업들 주가가 제도 개선 기대감으로 급등한 가운데 지난해 (메리츠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느낌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적자 경쟁보다는 견실하게 이익을 내며 자본 배치, 주주 환원을 병행한다면 실적과 주가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메리츠증권의 해외 주식 수수료 무료 정책 중단 이후 시장점유율 변화, 출시가 예정된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개발 현황 등에 대해서도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회사 측은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당초 예상한 1000억 원대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올해 1월 초 프로모션이 종료된 후 시장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고 오히려 고객 유입은 예상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음’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신규 WTS에 대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를 강화해 젊은 주주들과의 소통 기능을 차별화해 상반기 내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문항 기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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