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 뉴스1 |
김종민 감독(52)이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6일 남겨 놓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상황이다. 20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때만 해도 김 감독이 챔프전에서도 팀을 지휘하는 게 당연한 일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26일 김 감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그러면서 ‘계약 기간이 끝나는 이달 31일까지만 팀을 지도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챔프전은 다음 달 1일 시작한다.
김 감독은 “구단도 재계약 의사가 없었겠지만 나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생각이었다”면서 “다만 계약은 이번 달에 끝나더라도 챔프전까지는 팀을 이끌고 물러나겠다고 이야기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구단은 생각이 달랐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라는 성과를 낸 김 감독이 사실상 경질된 것은 코치 폭행 혐의로 약식 기소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024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구단 숙소 감독실 등에서 같은 팀 A 코치에게 리모컨을 던지고 목 부위를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피소 사실이 알려진 뒤 김 감독은 “A 코치가 오히려 하극상을 했다”고 반박했다. 아직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한국배구연맹(KOVO) 역시 징계를 내리지 않은 상황이지만 구단 측은 빠른 결별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10년 동안 한국도로공사를 이끌면서 팀에 두 차례(2017~2018, 2022~2023시즌)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리고 이번 시즌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를 상대로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번 챔프전 때는 김영래 수석코치(45)가 임시로 한국도로공사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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