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 인터뷰 |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비적대 국가로 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이 제안한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런 정책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중일 등을 언급하며 ‘호르무즈 호위 연합’ 구성 참여를 촉구했던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 선박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이란 정부와 조정이 있어야만 해협을 통과할 수 있고 사전에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양국간 외교 채널이 협력하고 있고 한국 정부에 빠른 시일 내에 선박 목록과 자세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24일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은 물론이고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은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했다.
쿠제치 대사가 이날 ‘사전 합의’와 ‘선박 정보 요구’ 언급은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제안에 동참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쿠제치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은 민간을 포함해 대규모 공습을 당했다. 미국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며 “전쟁을 시작된 이상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상황은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15개 항’ 협상안을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양국 간 직접적인 대화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도 이란 전쟁과 관련해 “한국이 이 지역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태에 동참하지 않길 바란다. 이러한 실패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이 상황의 오명은 트럼프 행정부와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미국 기업들과 거래하는 기업들은 전시 상황에서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