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지역별 유전자 검사 진행, 만주·대만은 첫 시행
유전자 정보 확보로 희생자 신원 확인 및 고국 봉환 기대
[파이낸셜뉴스]
제공=행정안전부 |
행정안전부는 26일 대일항쟁기 만주와 대만 지역으로 강제동원되어 희생된 피해자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해 유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유족 1200여 명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며, 신청 기간은 3월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2주간이다. 안내 우편물에 동봉된 참여 신청서를 작성해 회신하면 된다.
지금까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총 유족 2938명과 유해 276점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2025년에는 유족 검사자 수가 150명으로 전년도 89명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유해 검사자 수도 58점으로 전년도 50점 대비 상승했다.
만주는 현재 중국 동북 3성인 랴오닝 성, 지린 성, 헤이룽장 성을 포함한다. 중국 및 대만 지역 희생자는 1945명으로 추정된다(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위원회 2004년~2008년 피해신고 기준). 이번 조치는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을 고려해 유전자 정보를 미리 확보하고, 향후 발굴되는 유해와의 신원 확인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2017년부터 매년 지역별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일본 지역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태평양 지역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러시아 지역은 2020년, 동남아 지역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본토 지역은 2025년에 검사를 추진했다. 만주 및 대만 지역 희생자 유족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 방법은 유족의 입안 점막(구강상피세포)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확보된 유전자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이 정보는 앞으로 발굴되는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와의 비교·분석에 활용된다. 주요 절차는 신청 유족의 입안 점막을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하고 희생자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가계도를 작성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모인 유전자 정보는 데이터베이스에 안전하게 보관되며, 장기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의 가족 관계를 밝혀 고국으로 모셔올 가능성을 높인다.
이윤숙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직무대리는 “유족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라며 “정부는 강제동원 희생자분들을 하루 빨리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추진 계획에 따르면 검사 대상은 만주·대만 희생자의 유족 및 태평양 지역 유해이다. 유족 검사 목표는 1200여 명 중 200건이다. 검사 기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협조하며, 부계 및 모계 관계 유전자 분석법과 지리적 유사성 분석법 등을 사용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