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항공사들 로고.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항공사들에 항공유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도 비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유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높이고 있지만, 유가와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공항 정유 공급업체는 이날 국내 LCC들에 항공유 단가 인상을 통보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는 하루 전인 25일 단가 인상을 통보했다. 인상된 항공유 가격은 기존의 2~3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푸꾸옥 공항 비운항을 검토 중이지만, 단가 인상이 장기화되면 베트남 전역으로 비운항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며 “아직 여력이 있는 LCC들도 내부적으로 비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국내 LCC 2위와 3위인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다음 달부터 한시적으로 인천∼푸꾸옥 노선 등 일부 국제선 노선 비운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어부산과 에어로케이는 4월 국제선 일부 노선 비운항을 가장 먼저 결정했다.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역시 5월 비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은 5월 5일부터 31일까지 인천∼푸꾸옥 노선에서 총 50여편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 에어프레미아는 5월 인천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뉴어크) 노선에서 총 10개 항공편을 비운항한다.
이로써 국내 LCC 가운데 비운항을 하지 않고 있는 곳은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파라타항공 등 3곳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은 국내 정유사와 항공유 계약을 맺고, 정유사들이 다시 외국 정유사들과 계약하는 구조여서 회사마다 단가가 다를 수 있다”며 “회사 재정 상태와 항공유 가격 인상 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5월이 되면 비운항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6% 오른 배럴당 204.95달러를 기록했다. 전달 평균과 비교하면 129.8%, 전년 평균 대비 136.1% 급등한 수준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