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모처에서 김 전 총리와 만나 "총리님은 공공재"라며 "국가를 위해 또 대구를 위해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면서 "정치를 조금 떠나셔서 다시 결심하기 어려웠을 텐데 한번 용기를 내달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회동 전 손을 맞잡고 있다. 2026.3.26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3일 경남 김해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총리만이 낙후한 대구 발전을 이끌어갈 확실한 필승카드"라며 "김 전 총리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뛰어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전날 민주당이 발표한 지선 1호 공약인 '그냥 해드림 센터'를 언급하며 "어르신들에게 다 해드린다는 차원에서 지자체별로 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대구에는 무엇이든 다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서 필요한 것이라면, 또 총리께서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에 또 한 번 나가달라고 하는 게 당대표로서 너무 가혹한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더 큰 가치를 위해 총리님이 결단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대구는 수십 년 동안 국민의힘에서 사실상 장기 집권하고 있는데 대구가 전체 광역단체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낙후되고 정체된 도시"라며 "이재명 정부에서 천명했듯 대구를 로봇 수도로 만들겠다. 또 하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구 수성 알파시티를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과 대전환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군 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도 "민군 통합 공항이 대구 시민의 한결같은 열망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민주당이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대구 시민의 열망을 받들고 대구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대구의 대전환, 대구의 대변화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실현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정 대표의 간곡한 요청에 "정 대표님께서 제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퇴로를 다 차단하셨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김 전 총리는 "심지어 지난주에는 대표께서 봉하마을에 가셔서 공개적으로 말씀하셔서 제가 당의 요청을 버텨낼 수 있을까. (버텨낼 수 없다면) 대구시민께 함께 해보자는 제안을 무엇을 가지고 할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우회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그는 "고민을 많이 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정치를 한 번 정리한 마당에 다시 열정이 나올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또 하나는 공직이 갖는 무게의 두려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에 가려면 각오가 돼 있어야 하는데 스스로 준비가 됐는지 두려웠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기왕 이렇게 된 거 대표님께 대구 발전과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이라도 말씀드리고 당의 의지를 확인하는 게 도리겠다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대구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힘을 심어주겠다는 단단한 약속을 대표님께서 지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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