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배성우(54)가 "늘 경직돼서 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끝장수사'(박철환 감독, 청년필름 제작)에서 인생도 수사도 꼬일 대로 꼬인 베테랑 형사 서재혁 역을 연기한 배성우. 그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7년 만에 개봉하는 '끝장수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배성우는 개봉을 앞두고 "너무 오랜만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그렇다. 원래 작품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하고, 나도 궁금한 게 많아서 홍보 인터뷰를 기다리는 편이었다. 어느 정도 즐기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긴장이 많이 된다. 어제(25일) 잠도 거의 못 잤다. 평소에 땀이 없는 편인데 지금 땀도 많이 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를 보니 아무래도 오래된 티도 나고 아쉬운 부분도 있더라. 다행인건 편집을 할 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았다. 예전에 본 버전보다 더 간결해지고 좋아진 것 같다. 예전보다 나이가 좀 덜 들어 보인다는 게 좋더라"고 머쓱하게 웃었다.
그는 "논란 이후 2023년에 '1947 보스톤'(강제규 감독) 개봉이 됐다. 그 때는 주연이 세 명이기도 했고 내가 차마 나서지는 못하겠더라. 죄송하지만 하정우, 임시완에게 심적으로 기대서 가게 됐다. 그 작품 홍보에 빠진 것은 어느 정도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기도 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지만 아무리 사과를 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도 너무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개봉을 하게 돼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크다. 의외로 나는 작품 할 때 정말 열심히 한다. 이 작품은 내가 가장 책임을 많이 져야 하는 부분이라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공백기에도 '끝장수사' 박철환 감독과는 연락을 취하고 그랬다. 내가 위로 받을 필요는 없는데 오히려 박 감독이 나를 위로하는 부분도 많았다. 종종 만나 '끝장수사' 편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재미있게 만들려고 한다' '더 좋아지고 있다' 등 영화에 대한 근황을 듣기도 했다"며 "사실 연기에 대해서 특별히 전과 달라진 것은 없다. 관객이 내 작품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일단 내 작품을 본 관객이 그 시간만큼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관객 입장에서 작품을 본다는 건 다큐멘터리를 보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는 걸 보는 거 아닌가? 재미있는 거짓말을 보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연기뿐만 아니라 배우 그 본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받는다. 자신의 본체를 어떻게 지키고 살아가야 하는지 중요하다는 걸 배우게 됐다"고 고백했다.
배성우는 "바르기 살아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이상한 짓을 안 하려고 한다. (음주 운전 논란 이후) 시간이 좀 지났는데, 솔직히 말해 사람인지라 늘 경직돼서 사는 것은 한계가 있더라. 유연하게 살지만 대신 조심해서 살려고 한다. 앞으로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 것을 안 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이상하게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조심할 부분은 조심하면서 살려고 한다. 지금은 술도 조금 줄였고 대중교통도 많이 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와 신입 형사가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서울로 컴백해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성우, 정가람, 이솜, 조한철, 윤경호가 가세했고 박철환 감독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