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항의 집회에서 소총을 휘두르며 이란의 살해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입구까지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 군 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현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적이 이란의 섬이나 영토에서 지상 작전을 시도하거나 해상 작전으로 이란에 피해를 준다면 기습적으로 다른 전선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예멘과 지부티 사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언급한 뒤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이란은 해당 지역에서 위협을 조성할 역량과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어리석은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 기존 곤경에 또 다른 해협 문제가 더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 항로의 관문인 홍해 남단 입구다. 유럽으로 가는 해상로의 요충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이란 국경에서 수천㎞ 떨어진 예멘과 지부티 사이에 있다. 그러나 이란은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후티 반군은 이미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한 전례가 있다.
이란이 실제로 두 해협을 동시에 봉쇄하면 국제 에너지 시장이 추가로 타격을 받고, 물류 비용도 급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며 국제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9일 장중 배럴당 119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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