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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 교과서, 역사적 책임 회피…극우 세력이 국민 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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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日 교과서에 중국도 크게 반발
"말장난으로 사실 흐리고 역사적 책임 회피"
"한국도 엄중 항의…국제 사회 분노 일으켜"
중국 정부가 일본의 새 교과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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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중국과 일본 국기의 모습. AP연합뉴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 당국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고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새 교과서 내용을 언급하며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날 확정한 2027학년도 교과서에 대해 "교과서 심사 과정에서 말장난을 통해 사실을 흐리고 역사적 책임을 희석·회피하는 것은 일본이 침략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관행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며 이미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며 "위안부 강제 동원과 강제 노동은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중대한 반인도 범죄이며, 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역사적 사실이고 증거가 확고해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외교 경로로 항의하는 경우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서는 "댜오위다오 및 부속 도서는 예전부터 중국 고유 영토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영토 주권을 해치려는 어떤 시도도 헛된 것일 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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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2026년도 검정 통과 고등학교 교과서 전문가 긴급 분석 세미나에 한 교과서에 실린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 부분이 인쇄돼 있다. 연합뉴스


린 대변인은 전날 한국 외교부가 관련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일제 강점기 가해 역사 왜곡에 항의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도 일본의 교과서 문제에 엄중 항의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 극우 세력이 역사 왜곡을 통해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는 점이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국제 사회에 경계와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은 일본이 침략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군국주의와 선을 긋고 젊은 세대가 역사 진실을 알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아시아 국가와 국제 사회에서 더 큰 신뢰 상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봄부터 일본 고등학생들이 사용할 일본사탐구, 세계사탐구, 정치·경제, 지리탐구 교과서 등에는 일제강점기 징용·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강화됐고, 댜오위다오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서술돼 있다. 독도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고유 영토', '1905년 시마네현 편입', '한국의 불법 점거' 등을 언급한 문구나 표현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24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 인식이 기초가 돼야 하는 만큼, 일본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역사 교육에 있어 더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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