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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나프타 83% 중동서 수입…"중동전쟁 장기화 대비 지원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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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中企 중동 수출 비중 대·중견기업보다 높아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입하는 나프타의 대부분이 중동 지역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중장기화하면 관련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는 의미여서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과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26일 발간한 보고서 '중동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나프타 수입 물량 중 82.8%는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지역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전체 수입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나프타의 경우 거의 전적으로 중동에 의존하는 것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관련 품목의 핵심 원료다. 전쟁의 여파로 나프타 수급에 문제가 생겨 곳곳에서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는 등 산업계를 넘어 소비현장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하는 배경에 이런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은 11.2%, 비합금 알루미늄 괴는 8.8%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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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공장 참고 이미지. 아시아경제DB


나프타를 원료로 쓰는 플라스틱·화학 업종과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금속가공업 분야 중소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여건이어서 애로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5.4%로 전체 기업의 수출 비중(2.9%)보다 높아 대·중견기업에 비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중소기업들의 UAE나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수출이 대폭 늘었는데, 이들 국가는 이번 전쟁으로 교통·물류 인프라에 대한 물리적 타격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의 영향을 받고 있어 우려가 높아진다.

중동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은 총 1만3859개로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소기업의 상위 15대 수출품목 중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은 화장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금의 판·시트·스트립 등으로, 해당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여건에 제약이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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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입 상위 15대 품목과 중동 수입 여부.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아울러 중소기업의 중동 현지 파트너사의 발주 조정, 거래 변동·취소, 대금결제 지연, 선적 지연 등이 발생해 중동 거래 여건은 더 악화하는 실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 379건의 중동 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가 접수됐다. 전주 대비 117건 증가한 결과로, 운송차질(61.4%)이나 물류비 상승(34.3%)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

신민이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수급 측면에서는 전략비축, 우선공급 협력체계 구축, 대체 공급선 확보 등을 검토할 수 있다"며 "품목별 중동 외 수입선을 보면 나프타는 알제리·그리스·페루·인도,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은 미국·대만·필리핀, 알루미늄 괴는 호주·인도·러시아다. 기존 수입국 중심의 보완적 공급선 확보는 신속하게 필요 물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연구위원은 "거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중동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우스 등 신규 시장 진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중고차, 자동차부품 등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을 우선 지원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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