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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 美로비스트 2곳 추가 선임… “한국 등 동맹과 유대 강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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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1조 조사' 검토 속 행보 주목
하원의원 “쿠팡 표적 여전히 우려”
조선일보

대럴 아이사 공화당 하원의원(가운데)이 의회를 방문한 국회 의원단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X(옛 트위터)


한국에서 전자 상거래 사업의 대부분을 영위하는 쿠팡의 모회사이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법인인 ‘쿠팡INC’가 로비 회사 2곳을 추가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이미 워싱턴 DC에서 제일 영향력이 큰 ‘밀러 스트래티지스’ 등 다수의 로비 및 자문 회사를 쓰고 있는데, 진용을 더 보강한 것이다. 현재 의회에서는 하원 법사위원회가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식을 들여다보고 있고, 범정부 차원에서는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시장의 ‘디지털 장벽’에 대한 301조 조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델라웨어주(州)에 등록된 쿠팡INC가 의회에 신고한 내역을 보면 지난달 5일과 이달 20일부터 ‘크로스로드 스트래티지스’와 ‘윌리엄스 앤 젠슨, PLLC’ 등 2곳이 쿠팡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의 대형 로펌 중 하나라 한국 정부, 기업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에이킨, 검프, 스트라우스, 하우어 & 필드’와는 지난 1월 20일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펌은 최근 주미 한국대사관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을 골자로 하는 ‘한국과의 동반자 법안’ 입법 로비 활동을 위해 선임했고, 미 법무부에 한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로 등록돼 있다.

쿠팡INC는 로비 목적으로 구체적인 법안을 거론하지 않은 채 ▲미국의 수출 촉진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 및 투자 흐름 증대를 위한 노력에 관한 논의 ▲ 한국, 대만,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등 미국과 동맹 간의 경제·상업 유대 강화를 위한 노력에 관한 논의 등을 명시했다. 로비스트 명단을 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존 코닌 공화당 상원의원 거물급 정치인들과 함께 일을 했던 이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백악관, USTR, 상무부·재무부 등을 상대로 하는 쿠팡의 로비는 제프 밀러가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해 분기당 9만 달러(약 1억3500만원)를 받았다. 트럼프 2기 들어 가장 주목 받는 로비스트 중 하나로, 백악관과 직통이 가능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펀드레이징(선거 자금 모금) 능력을 갖고 있어 과거 존슨과 케빈 매카시가 연방 의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으로 등극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일 쿠팡의 미국 내 투자사인 그린옥스와 알티미터가 우리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아 USTR에 제기한 301조 조사 청원은 ‘중복’을 우려로 철회됐지만, USTR은 디지털 장벽을 포함한 더 광범위한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르면 이달 말 나올 ‘비관세 장벽(NTB) 보고서’에 쿠팡 사태가 언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지난 2월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를 불러 의견을 청취한 하원 법사위 차원에서 추가적인 후속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 24일 미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언주·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등을 접견한 대럴 아이사 공화당 하원의원은 “한국은 중요한 동맹이자 글로벌 파트너”라면서도 “한국 정부가 미국 시민을 괴롭히고 애플, 구글, 메타, 넷플릭스, 쿠팡 같은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에 대해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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